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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먼 과거에는 요괴와 인간은 꽤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다고 한다. 

어느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호기심 많은 요괴가 내려와 종종 인간들을 구경하거나 몰래 그들을 도와주고는 홀연히 사라지니 인간들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존재에 고마워하며 매년 그를 위해 축제를 열고 감사제를 지냈다. 

그런 인간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요괴는 마을을 수호하며 인간들에게 풍요와 안녕을 빌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한가로이 인간을 구경하던 중 한 젊은 인간이 그를 보고 말았다. 

자신과 닮은 구석이 하나 없는 요괴의 모습에 지레 겁을 먹어 사람들을 모아 그를 마을에서 쫓아내려 하였다. 

요괴는 자신을 섬기던 인간들이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꾸어 자신을 쫓아내려 것에 화가 나 마을에 저주를 퍼부었다. 

저주로 인해 마을에는 이름 모를 역병이 돌아 죽거나 병든 사람들이 넘쳐났고 비가 오지 않아 굶어 죽는 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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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상히 여긴 사람들이 신통한 무녀를 불러 물으니 요괴에게 미움을 받아 마을 전체가 저주에 걸렸다 하여, 저주를 풀 방법이 없으니 요괴를 죽이는 수 밖에 없다 하더라. 

이에 마을 사람들은 퇴마사들을 불러 요괴를 퇴치하였고, 동족의 죽음에 분노한 요괴들이 인간들에게 해를 입혔다. 

그럴 때 마다 인간들은 퇴마사를 불러 요괴를 물리쳤고 결국 500년동안 인간들과 요괴들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긴 전쟁에 지쳐가던 와중, 이 갈등을 해결하기위해 한 퇴마사 가문의 자제가 요괴를 만나 두 종족의 화해를 청하였다. 

동족의 죽음을 탐탁지 않아하던 요괴가 흔쾌히 제안을 승낙하며 한 가지 제안을 내거니, 그것은 그간 쌓인 그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2주간의 합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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